• 카메라가 찍어준 사진

    2018.02.06. 너무 추웠다, 덕진연못.

    바람이 세게 불었던 탓인지 이번에는 덕진연못 얼음에 흰 방울들이 보였다. 하늘에서 보니까 굉장히 튼튼하게 잘 언 것 같았는데, 얼음판 두께가 얼마나 될런지는 모르겠다. 옛날에는 겨울에 덕진연못 물이 얼면 저 얼음 위에서 스케이트나 썰매를 타곤 했다고 들었다. 이렇게 보면 약간 청동거울 같다는 느낌도 든다. 그리고 이날은 DJI 스파크에 탑재된 360도 파노라마 기능을 써봤다. 공중에서 스스로 돌면서 사진 46컷을 찍어 합성해주는 기능인데, 이날은 바람이 좀 분 탓에 연화교가 어긋나버렸다. 바람이 안 부는 날에 다시 해봐야겠다. (360도 사진을 보시려면 여기를 눌러 스카이픽셀로.) 참, 덕진공원에서 드론을 날리다 보면 전파 간섭을 받는지 신호가 좀 끊기는 지점이 있다. 이날도 첫 번째 비행에서 신호가 끊겨 홈 포인트로 돌아왔다. 조심해서 날려야 하겠다.  

  • 카메라가 찍어준 사진

    2018.01.31. 전주천과 한옥마을.

    어쩌다 평일 낮에 시간이 나서, 이번엔 한옥마을 쪽으로 가봤다. 한옥마을도 한옥마을이지만, 남천교와 청연루를 위에서 바라보고 싶었다. 역시 수평으로 보는 것이나 올려다보는 것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 왼쪽은 전주교대 방향이고, 오른쪽은 한옥마을이다. 오른쪽 위에 있는 큰 한옥 건물은 강암서예관, 저 뒤에 있는 커다란 학교 건물은 성심여중고다. 날 풀린다더니, 공기는 여전히 차가웠고, 전주천은 일부가 얼어 있었다. 그래도 예열에 걸리는 시간은 좀 덜 걸린 느낌. 이상하게 배터리가 좀 빨리 떨어진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DJI GO4 앱에서 비행 기록을 보니까 그냥 기분 탓이었던 것 같다. 배터리 하나로 12~13분이면 스펙의 조건을 감안하면 딱 제 성능 정도다. 근데 그 12~13분이, 날리다 보면 되게 짧게 느껴진다. 아무래도 멀리 보내기는 어렵겠다. 어차피 눈에 보이는 거리를 생각하면 멀리 보낼 수도…

  • 카메라가 찍어준 사진

    2018.01.26. 얼어붙은 덕진연못.

    연일 ‘징그럽게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혹시나 해서 덕진연못(덕진호수?)을 찾았더니, 역시나, 완전히 꽝꽝 얼었다. 수면이 잔잔한 상태로 그대로 얼어버렸는지, 바닥이 그대로 비쳐 보일 정도로 투명한 ‘고오급 얼음’이 됐다. 이런 날씨에 드론을 띄우려면 무엇보다도 배터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추운 날에는 배터리 전압이 갑자기 떨어지는 수가 있으니, 본격적인 비행 전에 예열은 필수다. 안전한 장소에서 한 2분 정도 가만히 띄워놓고 있으면 그럭저럭 날 수 있는 온도가 된다. 드론 배터리뿐 아니라, 조종기 모니터로 쓰게 되는 폰의 배터리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이게 날이 너무 추우면 그냥 그대로 팍 꺼져버리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한 번 그런 일을 겪었는데, 다행히 드론이 매우 가까운 곳에 있어서 안전하게 착륙시킬 수 있었다. 시계 내 비행 원칙이란 건 이런 일을…

  • 이것저것 장비 열전,  카메라가 찍어준 사진

    하늘에서 사진 찍는 기계: DJI 스파크 구입

    그간 사진 찍는 기계를 많이 만져보고 사기도 하고 그냥 피규어 보듯 전시해놓고 흐뭇해하기도 하고(비중으로 따지면 이게 제일 컸음) 그랬습니다. 사진은 뒷전이고 사실은 카메라가 좋기 때문에 하루 일과 중에 카메라 아이쇼핑(물론 온라인으로)이 빠지지 않죠. 그런데 손에 들고 쓰는 이런 카메라에는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촬영자가 있는 곳에서만 찍을 수 있다는 거죠. 뭐 인간이 만들어 쓰는 물건이라는 게 다 그런 것이니 딱히 ‘단점’이라 말하긴 좀 뭐합니다만, 더 보고 싶다, 더 찍고 싶다는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에는 한 발짝 모자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게 결정적으로 드러나는 게 바로 ‘높이’입니다. 아시다시피 인간은 하늘을 날 수 없고, 그래서 ‘조금만 더 위에서 보면 정말 좋을 텐데…’라고 생각해도 그냥 입맛만 다시는 일이 많았습니다. 내가 날 수 없으면 카메라가 날면…

  • 사진 기계 다루는 이야기

    수동 필름 카메라에 필름 끼우기: 펜탁스 mx를 중심으로

    오래전에 썼던 내용을 조금 고쳐서 다시 올립니다. -라고 쓰고 ‘조금’만 고치려고 했는데, 다시 찬찬히 보니까 도저히 못 봐주겠는 흑역사 수준의 글이었어서 결국 다 갈아엎고 다시 썼습니다. 사실 원래는 제가 안 잊어버리려고 써놨던 건데요. 최근에 티스토리 블로그 방문자 수가 갑자기 늘었길래(그래 봤자 수십 명 수준이지만) 뭘까 하고 유입 키워드를 봤더니, ‘필름 끼우기’를 검색한 이가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복고 열풍 어쩌고’로 얘기하지만, 또 어떻게 보면 지금 시대의 ‘필름 사진’이라는 건 또 ‘새로운 문화’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는 얘기를 들었던 게 떠올랐습니다. 그러니까, ‘디지털 원주민’들에게는 이게 복고고 자시고도 아니라는 그런 해석이었는데요. 저는 그… 필름카메라가 예뻐서 좋아하는데요… 예 역시 카메라는 예쁜 게 최고입니다. 하여간 필름 사진이 다시 흥하면 그것은 그것대로 또 재미있고 가치 있는…

  • 카메라가 찍어준 사진

    2018.01.10. 홀렸다.

    눈이 정말이지 하염없이 쏟아지는데, 유독 하얗게 빛나는 곳이 있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죄다 홀린 듯이 그 앞으로 가 줄을 섰다. 만두가게였는데, 평소에는 딱히 찐 만두를 좋아하지 않는 나도 이성을 잃고 가서 줄을 설 수밖에 없었다. 그 마력이 지하철 델리만주와 동급이다. 만두는 맛있었다.

  • 뭔지 알 수 없는 글 종류

    이것은 첫번째 글입니다.

    역시 세상을 살아가려면 첫째로 언어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본디 인류에게는 바벨탑 쌓기 놀이 이래로 이루 다 셀 수도 없는 언어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한 언어들은 모두 ‘인간 대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전제로 한 것이지요. 물론 인간 대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은 당연히 중요한데, 이게 없으면 뒤에 리퍼가 있는지 지금 석양이 지는지 어쩐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한편으로는 ‘인간 대 인간’이 아닌 ‘인간 대 기계’의 커뮤니케이션 또한 중요하지 아니하다 할 수 없겠습니다. 제가 이 시대에 뒤처져 있는 이유도 바로 이 언어, php라든지 html이라든지 js라든지 하는 것들을 전혀 모른다는 것이겠지요. 한때 무슨 경진대회 어쩌고 하는 것에 나가서 상도 받아놓고! 말하자면 머학교에서 중국어를 부전공해놓고도(놀랍게도 멀쩡하게 졸업도 했습니다만) ‘美式咖啡’ 하나 주문할 줄을 몰라서 쩔쩔맸던 기억과도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