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했다고 또 연말연시(올해의 사진 15선)

뭘 했다고 또 연말연시(올해의 사진 15선)

그러게, 또 연말이다. 분명 며칠 전에 연초였던 것 같은데, 눈 떠보니 12월 마지막 날인 것이다. 내 시간은 점점 빨리 지나가는데 나는 점점 더 기력이 없어지니, 하루하루의 밀도가 잡을 수 없이 희박해져 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돼 가는데도 올해 또한 여행 한 번 즐긴 게 없고, 직장을 옮긴 것 정도를 제외하면 기억에 남는 무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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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물(이었던 곳) 위를 걸어야 믿겠느냐 @전북 임실 옥정호(붕어섬 출렁다리)

내가 물(이었던 곳) 위를 걸어야 믿겠느냐 @전북 임실 옥정호(붕어섬 출렁다리)

도시에 살면 기후에 둔감해진다. 가뭄이 심각하다고 해도 웬만해선 도시 가구에 급수가 끊기지는 않을 테고, 추위나 더위가 극심하다고 해도 어지간하면 난방이든 냉방이든 적당히 되는 공간에 있을 테니까. 아무리 가물어도 한강물 퍼올려서 흘리는 청계천은 마르지 않는다. 물론 그것은 수중보로 갇혀 있는 한강도 마찬가지다. 많은 경우 기후의 변화를 느끼기는커녕 평소에 하늘이나 쳐다보고 살면 다행일 것이지만, 도시 사람도 ‘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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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 시 아무튼 내 말이 맞음의 시대에 반박 참고 먹을 거나 챙기기

반박 시 아무튼 내 말이 맞음의 시대에 반박 참고 먹을 거나 챙기기

전 세계적으로 거대한 인플레이션 폭풍을 맞이하는 시절이라 그런지, 표현에도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이 일어나는 듯하다. ‘외교참사’라는 말로는 최근 일주일 동안 일어난 사건을 전부 담아내기엔 턱없이 부족해서 그보다 더 강한 단어를 찾아 헤매고 있는데, ‘파탄’이라든지 ‘붕괴’라든지 하는 단어로도 느낌이 부족한 것 같다. 이 사태의 백미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 새끼들”과 “바이든이는 쪽팔려서 어떡하나” 발언을 비판하는 여론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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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의 솔, 일요일의 시 @서울 창경궁

금요일의 솔, 일요일의 시 @서울 창경궁

직장을 옮기면서 생활 패턴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가장 큰 변화는 금요일 휴무와 일요일 출근. 고정된 것은 아니고, 2주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쉬고, 2주는 금요일과 토요일에 쉬는 식으로 돌아간다. 금토 휴무는 첫 직장에서도 그랬으니 처음 겪는 건 아닌데, 월~금 근무와 일~목 근무가 혼합된 형태는 처음이다. 그렇지만 뭐, 곧 익숙해질 것이다. ‘남들 일할 때 일하고 남들 쉴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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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우리 연이 닿는 데까지 @시흥 연꽃테마파크

7월, 우리 연이 닿는 데까지 @시흥 연꽃테마파크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이랬다. 사실 이육사가 언급한 7월은 음력 7월로, 양력으로는 8월이라고 한다. 양력 7월에는 청포도가 익지 않는다고. 기후가 바뀐 탓인지 품종이 바뀐 탓인지 아니면 시설재배의 영향인 건지 그것도 아니면 저온 저장 기술이 발달해서 그런 건지 요즘은 양력 7월에도 청포도를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 잘 와닿지는 않는다. 샤인머스캣은 맛있다. 내게 7월은 연꽃이 피는 계절이다. 연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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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네 해, 네 번째 퇴사, 그리고 어영부영 다섯 번째 직장

서울, 네 해, 네 번째 퇴사, 그리고 어영부영 다섯 번째 직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가격리하던 그 일주일 동안 가장 유용했던 애플리케이션(앱)을 꼽으라면 ‘캔디크러시 소다’가 다섯 손가락 안에는 들어가지 않을까. 오래 전에 하다가 지겨워져서 접었었는데, 최근 다시 시작해 한 달여 동안 벌써 수백 개의 레벨을 깼다. 심심한데 딱히 할 것은 없고, 그런데 시간은 남아돌고, 그렇다고 무슨 공부를 한다거나 할 만한 기운은 없는, 그런 상황에서 빛을 발하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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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례가 결국 돌아왔고, 일주일이 지났다 /w 코로나19

내 차례가 결국 돌아왔고, 일주일이 지났다 /w 코로나19

언젠가 한 번쯤은 겪을 일이라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그냥 생각만 했던 것 같다. 딱히 마음의 준비 같은 것도 없이. 솔직히 어디서 옮았는지는 모르겠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폐지된 뒤에도 꼬박꼬박 마스크를 쓰고 다녔고, 집과 회사와 산책길 외에는 딱히 어딜 간 적도 없으며, 늘 손을 박박 씻었고… 하여간 질병관리청이 하라는 대로 했는데, 그래도 찾아오는 병을 완전히 막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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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아주 짧은 비행 /w DJI Spark

오랜만에 다시, 아주 짧은 비행 /w DJI Spark

서울로 온 이후론 내 드론은 그냥 가방 속에서 잠자는 신세가 됐다. 온통 비행금지구역과 비행제한구역이라 날릴 곳도 없고, 그렇다고 배터리 한 개당 10여 분에 불과한 비행을 위해 작정하고 어딜 가기도 뭐하고, 그래서 방치한 것.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가 생겼다. 2021년 3월에 무게 250g 이상의 드론을 날릴 때 반드시 제4종 조종자격증명을 갖춰야 한다는 규정이 생긴 것이다.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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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봄꽃을 즐겨야 한다는, 일종의 의무감으로 @서울 이곳저곳

올해의 봄꽃을 즐겨야 한다는, 일종의 의무감으로 @서울 이곳저곳

아무튼 또 봄꽃들이 피어났다. 어릴 땐 대체 벚꽃놀이를 왜 가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했었는데(모부 손에 이끌려 벚꽃놀이 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이제는 안다. 이 계절이 선사하는 화려함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시간은 비가역적이고, 나는 오늘도 시시각각 죽음에 가까워져가고 있으며, 그러므로 즐길 수 있을 때 즐기는 것은 나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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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겼던 기술적 문제에 관해(.htaccess 관련)

최근 생겼던 기술적 문제에 관해(.htaccess 관련)

며칠 전에,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려고 워드프레스를 열었는데 뭔가 못 보던 경고 메시지가 떴다. rest api에 문제가 있다는 그런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무시하고 진행하려 했는데, 무시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임시글 저장부터가 안 되는 것이다. 뭐지? 대체 어디에서 문제가 생긴 거지?(rest api겠죠…) 어디서 문제가 생겼으면 어쩔 것인가, 내가 알지도 못하고 아마 높은 확률로 나 혼자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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