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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도 털갈이를 한다. @인천 정서진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는 문화는 언제 생긴 걸까? 뉴스검색으로 찾을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기사는 1990년 매일경제신문 보도인데, 문맥으로 보면 이미 이 시점에도 하나의 관습으로 자리 잡은 상태였던 것 같다. 새우깡이 1971년에 세상에 나왔으니까 그 이후이긴 할 것 같은데, ‘사람도 굶는 마당에 갈매기한테 귀한 과자를 준다’는 식으로 일침을 놓는 기사가 보이지 않는 걸 보면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기 시작한 건 아마 한참 뒤였을 것 같다. 사람들이 하도 갈매기만 보면 새우깡을 건네다 보니까 ‘그래도 되는가’에 대한 논쟁도 끊이지 않는다. 국제신문의 기사에 따르면 전문가 사이에서도 “갈매기의 야생성을 해친다”는 의견과 “큰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는 의견이 대립하는 모양이다. 어선이 그물을 걷어 올릴 때마다 온갖 바닷새가 몰려드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보면 그럴 듯도 하다가도, 또 야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