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라가 찍어준 사진

    2018.04.17. 츄르를 잊지 말자(잊어버림)

    밥을 먹고 나오는데 고양이가 앉아 있었다. 행색을 보니 길고양이 같은데, 이번에도 품에 츄르가 없었다. 애석한 일이다. 나와 잠깐 눈빛을 교환하다가 곧 자리를 떴다. 신속하게 퀵츄르했다면 좀 더 다가갈 수도 있었을지 모른다. 잊지 말고 주머니에 츄르를 넣어가지고 다녀야 하겠다.

  • 카메라가 찍어준 사진

    2018.03.16. 예쁜 길고양이

    길을 지나는데, 길 옆 화단에서 뭐가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났다. 뭐지, 하고 발을 멈추고 들여다보는데, 글쎄 흰색과 검은색이 적절히 섞인 고양이 한 마리가 있는 것이 아닌가. 몸집은 조금 작은 편이었는데, 다 안 커서 그런 건지 어쩐지는 모르겠다. 하여간 가까이 가니 ‘끼융’ 하는 소리를 내며 이쪽을 쳐다봤다. 여기까지 찍고 주머니를 허겁지겁 뒤졌는데, 이럴수가, 항상 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다니던 츄르가 없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겨울에서 봄으로 황급히 넘어오면서 바뀐 겉옷 주머니에 츄르를 깜빡하고 안 넣어뒀다. 하필 길고양이를 만날 때면 츄르가 없고, 츄르가 주머니에 있으면 길고양이가 보이질 않는다. 너무 기막힌 불운이다. 한참 저렇게 있다가 내가 살짝 움직이자 화단 속으로 들어가버렸다. 근데 위에서 보면 보이지롱 E-m1의 틸트 디스플레이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