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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완료. 연못 한가득, 올해의 연꽃 향기 @전주 덕진공원
등줄기로 굵은 땀방울이 도로록 굴러 떨어진다. 짙은 구름이 해를 가려서 뜨겁지는 않지만, 이런 날이 더 더울 수도 있다. 직화로 구워지느냐, 수비드로 천천히 익느냐, 그 차이일 뿐이다. 6월 말에 피기 시작하는 연꽃은, 이런 날을 감당할 수 있어야만 볼 수 있다. 그 정도 수고는 사실 아무것도 아니다. 연이 뭐 사람에게 보여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전주 덕진공원 연못은 전국적으로도 손꼽는 연꽃 명소다. 약 10만㎡ 연못을 딱 반으로 갈라 한쪽을 연꽃 군락이 뒤덮고 있었는데, 최근에 연화교가 철거되면서 이게 더욱 확산됐다. 지금은 연못의 대부분이 연잎 그늘 아래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연화교가 철거되기 전에 전주시설공단에서 “연꽃의 수는 어림잡아 50만~100만 주”라는 답변을 받았었는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물론 사람이 일일이 셀 수 없으니 추정만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