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라가 찍어준 사진

    2018.09.12. 바다를 보면

    ‘새만금’이라는 이름을 보면 언제나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하나는 현대사를 통틀어 내내 소외당해 변변한 산업 기반도 없이 살다 굴러떨어진 사탕발림 하나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전북의 어떤 ‘한’이다. 또 하나는 그로 인해 발생한, 또 앞으로 발생할 엄청난 환경적 비용이다. 방조제가 완공된 지도 한참 됐고 이제 내부개발이 이뤄지는 마당이라 이를 되돌린다거나 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니, 이제 선택할 수 있는 건 ‘잘’, ‘조화롭게’ 완성해 가자는 어떤 교과서적인 선택지뿐이겠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 극히 개인적인 한 가지를 붙인다면, ‘바다’가 생각날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라는 것. 퇴사를 결심하고 제일 먼저 찾은 곳도 새만금방조제였고, 전북을 떠날 준비를 마칠 때 찾은 곳도 여기였다. 상괭이가 몇 마리가 죽었다느니, 갯벌이 썩어간다느니, 방조제 안쪽의 수질이 나빠졌다느니 하는 환경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