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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탐조, 일상 속에서 작은 관심을 나눠보기 @서서울호수공원
따라라라라라닥딱. 소리가 아주 선명하다. 이 소리를 내는 존재가 분명 가까운 곳에 있다. 그런데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시야 안에는 있는데 내가 알아채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한 번 더, 오타를 골라내듯이, 찬찬히 살핀다. 따라라라라라닥딱. 아까와 같은 방향이고 거리도 비슷하다. 그럼 대충 여긴데… 아! 겨우 찾았다 싶은 그 찰나에 어두운 고동색 바탕에 흰 무늬가 촘촘히 박힌 새 한 마리가 날아오른다. 닭 쫓던 개는 지붕을 쳐다보고, 새 쫓던 나는 벌거벗은 나무들 사이 어느 공간만 황망히 쳐다본다. 그건 분명 쇠딱따구리였는데. 새해 첫 평일, 서서울호수공원에는 꽤 온화한 햇볕이 떨어지고 있었다. 평일, 특히 월요일인데도 방문객이 꽤 있었다. 누군가는 운동하러, 누군가는 산책하러 왔을 터다. 또 누군가는 방학을 맞아 친구들과 나들이를 나오기도 했겠지. 나는 새를 보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