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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것, 반복되지 않는 것. @하늘공원.
해가 뜨는 것은 보기 어렵다. 해가 뜨기도 전에 일어나는 것이 어렵기도 하지만(다만 요즘은 밤잠을 자주 설쳐서 눈을 뜨는 것 자체는 어렵지는 않다), 일출 시점의 날씨를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래서 그런가, 1만일 넘게 살았고 1만 번이 넘는 일출이 있었지만, 눈으로 직접 일출 광경을 본 것은 손으로 꼽을 정도다. 해가 지는 것을 보는 것은 그보다는 쉽다. 낮 동안에 보는 게 있으니 날씨가 어떨지도 대충 가늠이 되고. 물론 해 질 녘에 사무실에 앉아 있느라 못 보는 경우가 있겠지만, 평일에 지는 해는 주말에도 진다. 날씨만 좋으면야 오후 늦게 싸드락싸드락 산책 나가서 서쪽 하늘을 바라보면 된다. 해가 지평선 위로 낮게, 머리카락에 거의 닿게, 조금만 뛰면 정수리를 꿍, 하고 찧을 것 같은(주: 장기하와 얼굴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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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6. 얼어붙은 덕진연못.
연일 ‘징그럽게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혹시나 해서 덕진연못(덕진호수?)을 찾았더니, 역시나, 완전히 꽝꽝 얼었다. 수면이 잔잔한 상태로 그대로 얼어버렸는지, 바닥이 그대로 비쳐 보일 정도로 투명한 ‘고오급 얼음’이 됐다. 이런 날씨에 드론을 띄우려면 무엇보다도 배터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추운 날에는 배터리 전압이 갑자기 떨어지는 수가 있으니, 본격적인 비행 전에 예열은 필수다. 안전한 장소에서 한 2분 정도 가만히 띄워놓고 있으면 그럭저럭 날 수 있는 온도가 된다. 드론 배터리뿐 아니라, 조종기 모니터로 쓰게 되는 폰의 배터리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이게 날이 너무 추우면 그냥 그대로 팍 꺼져버리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한 번 그런 일을 겪었는데, 다행히 드론이 매우 가까운 곳에 있어서 안전하게 착륙시킬 수 있었다. 시계 내 비행 원칙이란 건 이런 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