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게 타는 하늘 아래로 한강 남쪽 건물들이, 위로 성산대교 구조물이 걸쳐 있다. 비행기 한 대가 건물 위로 고도를 높이며 날아가고 있다.
    카메라가 찍어준 사진

    가을날의 노을을 무시하면 안 되는 이유;; (/w E-m1mk2)

    어영부영이라는 단어도 너무 식상하다. 하여간 또 올해도 벌써 4/4분기, 이제는 확실히 ‘가을’이라고 할 만한 계절인데, 해마다 이 시기쯤 되면 연례행사처럼 ‘대체 뭘 했다고…’ 하는 반성인지 후회인지 고해성사인지 모를 그런 생각이 머리 꼭대기에 들어앉는다. 실체화된 무기력이다. 시간은 가역성은 없고 가연성은 있다. 잘못하면 인생도 정신건강도 홀랑 다 태워버리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평생 나이 생각 안 하고 살 줄 알았던 시절도 있었는데,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이 안 나오는 나이(주: 최근 은행권 50년 만기 주담대가 가계대출 급증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만 34세 이하’로 연령 제한이 걸리기 시작했다)가 되면서, 그러니까 어디 가서 ‘청년’이니 ‘요즘 세대’니 하는 말에 낄 수 없게 되면서 나이를 의식하는 경우가 늘었다. 사실 당연한 일이다. 어떤 서로 다른 정체성들의 경계선에 걸쳐 있으면 의식을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