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틀에 누워 하품하는 고양이.
    카메라가 찍어준 사진

    이 행성은 고양이가 점령했다. @지구별고양이

    고양이를 비롯한 털 달린 동물들의 ‘귀여움’을 한참 즐기다 보면, ‘귀여움이란 무엇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에 맞닥뜨리게 된다. 대체로 ‘귀여움’은 ‘무해한 대상’에게 느끼기 마련이다. 아기는 내게 치명적인 해를 줄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 ‘귀여운’ 캐릭터들은 아기와 많은 특성을 공유한다. 눈이 크고, 몸이 통통하며, 가끔 이해할 수 없는 (무해한)행동을 한다. 반려동물들이 인간 아기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하곤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마 포유류 동물 사이에서는 ‘귀여움’의 이미지가 비슷비슷한 모양이다. 어쩌면 ‘귀여움’이라는 것은 ‘무해함’을 강하게 어필하기 위한 도구가 아닐까. 그런데 생각을 확장하다 보면, ‘귀여움’의 이미지가 어디까지 공유될 수 있는가 하는 질문도 던져보게 된다. 이를테면 고양잇과 동물은 야생에서는 사냥꾼이자 포식자다.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 뛰어난 동체시력과 날렵한 몸놀림이 이를 증명한다. 그런데 동시에 고양잇과 동물들은 대체로 ‘귀엽다’. 물론 이것은 주관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