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라가 찍어준 사진

    2018.04.18. 석양과 전주 종합경기장

    드론을 쓰면서 제일 좋은 점은 내 물리적인 위치가 꼭 사진이 촬영되는 그 자리에 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나는 가만히 서서 조종만 하면 아무 데서나 사진을 찍든 영상을 찍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연한 것 아니냐고요? 예 맞아요… 최적의 구도와 위치에 대해서 고민하곤 한다. 어떻게 하면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는가? 그건 치열한 공부가 필요한 것이지만 나는 게으르기 때문에 잘 안 될 것이다. 역시 나는 사진을 찍는 사람이 아니라 기계를 다루는 사람이다. 하여간, 하늘에서 보는 석양은 지상에서 보는 그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땅에 붙어서는 만들 수 없는 구도를 시험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 카메라가 찍어준 사진

    2018.03.02. 전주 건산천과 별 거 아닌 일상.

    가물어서 그런지, 건산천에서 좀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 더러운 냄새가 물씬 풍겼다. 그런 물에서도 오리들은 잘도 헤엄치며 먹이를 찾던데, 괜찮을까. 잘 모르겠다. 자기들이 더 잘 알 테지. 이쪽에서 드론을 날릴 때는 내를 가로지르는, 보일 듯 말듯한 전선들을 조심해야 한다. 다행히 걸리지는 않았다. 고저의 대비가 확실하다. 저 모래내도 복개돼 있던 걸 뜯어낸 지 얼마 안 되고, 왼쪽의 고층 아파트도 최근에 지어졌다. 해 질 녘에 한 번 더 나갔다. 하늘에서 바라보는 석양이 참 멋진데, 드론으로는 석양 사진을 제대로 담아낼 수가 없어서 아쉽다. 아무래도 센서가 작아서 다이내믹 레인지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노출브라케팅으로 어떻게 해보려고 했지만, 하얗게 뻥 뚫린 걸 무슨 수로 살려… 그건 일단 내 보정 실력 레벨에서는 불가능. 그래도 석양 무렵의 빛은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