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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물(이었던 곳) 위를 걸어야 믿겠느냐 @전북 임실 옥정호(붕어섬 출렁다리)
도시에 살면 기후에 둔감해진다. 가뭄이 심각하다고 해도 웬만해선 도시 가구에 급수가 끊기지는 않을 테고, 추위나 더위가 극심하다고 해도 어지간하면 난방이든 냉방이든 적당히 되는 공간에 있을 테니까. 아무리 가물어도 한강물 퍼올려서 흘리는 청계천은 마르지 않는다. 물론 그것은 수중보로 갇혀 있는 한강도 마찬가지다. 많은 경우 기후의 변화를 느끼기는커녕 평소에 하늘이나 쳐다보고 살면 다행일 것이지만, 도시 사람도 ‘어, 뭔가 이상한데?’ 느끼기 시작하면 그때는 진짜로 뭔가가 정말 많이 잘못된 거다. 바로 그게 요즘 몇 년간의 일이다. 정말 오랜만에 본가에 가서,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비슷한 것)를 했다. 요즘 전북에서는 임실 옥정호 붕어섬 출렁다리가 화제라는데, 지난 10월께 준공된 뒤 개통 기념으로 한시적 무료 입장 행사를 하고 있단다. 임실군은 바로 근처에 있는 요산공원과 묶어 본격적으로 관광명소화하려는 계획인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