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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EOS-1 구입.
두어 달 전부터 갑자기 AF 필름카메라 바람이 들었다. 갖고 싶은 마음에 이유는 없다. 그냥 갖고 싶으면 갖고 싶은 것이다. 지름은 그렇게 찾아온다. 그래도 굳이 이유를 찾자면, 그것은 옛날 보도사진들과 그 사진에 얽힌 이야기들을 보다가 ‘어, 저 사진은 어떤 카메라로 찍었지?’ 하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니콘 F4를 갖고 싶었다. 옛날 시위현장에서 카메라가 F4냐 아니냐로 기자냐 아니냐를 구분했다는 얘기도 있을 정도니, 그 상징성은 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F4를 보다 보니까, F4의 ‘라이벌’로 등장했다는 캐논 EOS-1에도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 마침 캐논 렌즈도 하나 있겠다, 해서 캐논의 이 기념비적 모델을 사게 됐다. 사긴 샀는데, 물건을 받자마자 난관에 봉착했다. 배터리가 2CR5라는, 그다지 흔하지 않은 물건이 필요한 것이다. 헐레벌떡 근처 카메라 가게로 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