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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것, 반복되지 않는 것. @하늘공원.
해가 뜨는 것은 보기 어렵다. 해가 뜨기도 전에 일어나는 것이 어렵기도 하지만(다만 요즘은 밤잠을 자주 설쳐서 눈을 뜨는 것 자체는 어렵지는 않다), 일출 시점의 날씨를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래서 그런가, 1만일 넘게 살았고 1만 번이 넘는 일출이 있었지만, 눈으로 직접 일출 광경을 본 것은 손으로 꼽을 정도다. 해가 지는 것을 보는 것은 그보다는 쉽다. 낮 동안에 보는 게 있으니 날씨가 어떨지도 대충 가늠이 되고. 물론 해 질 녘에 사무실에 앉아 있느라 못 보는 경우가 있겠지만, 평일에 지는 해는 주말에도 진다. 날씨만 좋으면야 오후 늦게 싸드락싸드락 산책 나가서 서쪽 하늘을 바라보면 된다. 해가 지평선 위로 낮게, 머리카락에 거의 닿게, 조금만 뛰면 정수리를 꿍, 하고 찧을 것 같은(주: 장기하와 얼굴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