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게 타는 하늘 아래로 한강 남쪽 건물들이, 위로 성산대교 구조물이 걸쳐 있다. 비행기 한 대가 건물 위로 고도를 높이며 날아가고 있다.
    카메라가 찍어준 사진

    가을날의 노을을 무시하면 안 되는 이유;; (/w E-m1mk2)

    어영부영이라는 단어도 너무 식상하다. 하여간 또 올해도 벌써 4/4분기, 이제는 확실히 ‘가을’이라고 할 만한 계절인데, 해마다 이 시기쯤 되면 연례행사처럼 ‘대체 뭘 했다고…’ 하는 반성인지 후회인지 고해성사인지 모를 그런 생각이 머리 꼭대기에 들어앉는다. 실체화된 무기력이다. 시간은 가역성은 없고 가연성은 있다. 잘못하면 인생도 정신건강도 홀랑 다 태워버리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평생 나이 생각 안 하고 살 줄 알았던 시절도 있었는데,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이 안 나오는 나이(주: 최근 은행권 50년 만기 주담대가 가계대출 급증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만 34세 이하’로 연령 제한이 걸리기 시작했다)가 되면서, 그러니까 어디 가서 ‘청년’이니 ‘요즘 세대’니 하는 말에 낄 수 없게 되면서 나이를 의식하는 경우가 늘었다. 사실 당연한 일이다. 어떤 서로 다른 정체성들의 경계선에 걸쳐 있으면 의식을 안…

  • 카메라가 찍어준 사진

    2018.01.26. 얼어붙은 덕진연못.

    연일 ‘징그럽게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혹시나 해서 덕진연못(덕진호수?)을 찾았더니, 역시나, 완전히 꽝꽝 얼었다. 수면이 잔잔한 상태로 그대로 얼어버렸는지, 바닥이 그대로 비쳐 보일 정도로 투명한 ‘고오급 얼음’이 됐다. 이런 날씨에 드론을 띄우려면 무엇보다도 배터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추운 날에는 배터리 전압이 갑자기 떨어지는 수가 있으니, 본격적인 비행 전에 예열은 필수다. 안전한 장소에서 한 2분 정도 가만히 띄워놓고 있으면 그럭저럭 날 수 있는 온도가 된다. 드론 배터리뿐 아니라, 조종기 모니터로 쓰게 되는 폰의 배터리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이게 날이 너무 추우면 그냥 그대로 팍 꺼져버리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한 번 그런 일을 겪었는데, 다행히 드론이 매우 가까운 곳에 있어서 안전하게 착륙시킬 수 있었다. 시계 내 비행 원칙이란 건 이런 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