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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간이역에 가야 한다 @서울 경춘선 숲길&화랑대역
어떤 노랫말은 사료로서 가치가 있다. 자주 들르던 동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는 매장 내 배경음악으로 늘 동요가 흘러나왔다. 그중에서 ‘숫자송’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일! 일 초라도 안 보이면 이! 이렇게 초조한데 (중략) 오! 오늘은 말할 거야 육십억 지구에서 널 만난 건… (이하 생략) 전 세계 인구가 60억 명을 돌파한 것이 1999년의 일이고, 이 노래가 나온 것은 2003년이라고 한다. 이 무렵엔 관용적으로 ‘육십억 인구’라고 말하곤 했던 게 기억난다. 무슨 ‘천만 서울시민’, ‘칠천만 동포에게 고함’과 같은 용법이라고 보면 되겠다. 2021년 현재 세계 인구는 79억 명쯤 됐으니까, 그 사이에 약 20억 명이 늘어난 것이다. 경춘선 철도 하면 김현철의 노래 ‘춘천 가는 기차’를 떠올릴 사람이 많을 터다. 이 노래 또한 2010년에 ‘사료’의 영역으로 들어섰다. 복선전철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