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라가 찍어준 사진

    2018.05.30. 길고양이를 만남.

    걸어가는데, 고양이 한 마리가 어디서 튀어나와서 저쪽으로 토도도돗 달려갔다. 어매 이게 뭣이여, 하다가 그 튀어나간 것이 고양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아챘다. 크기로 보아 성묘는 아니고 막 성장기인 녀석 같았다. 건물 주차장 아스팔트 사이로 난 들꽃 위를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것이 아주 귀여웠다. 그러다 주차된 자동차 밑으로 들어가 식빵을 굽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나는 이 고양이에게 한 끼를 대접하기로 했다. 크크큭, 이 작고 귀여운 녀석, 이 새끼고양이용 고등어 주식 맛이나 보거라. 가지고 다니던 것이 고오급 밥은 아니지만, 그래도 평소에 쓰레기더미를 뒤졌을 것을 생각하면 이거라도 주는 게 옳을 것이다. 고양이는 내가 밥을 덜어놓고 멀리 눈에 안 띄는 곳으로 가자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먹다 좀 흘린 것은 나중에 싹싹 주워 먹었다. 어 그거 좀 지지인데 괜찮을까.…

  • 이것저것 장비 열전

    파나소닉 35-100(f/4-5.6) 구입.

    내게 망원 화각은 항상 그렇다. 막상 갖고 있으면 의외로 쓸 곳이 흔치 않은데, 없으면 결정적일 때 아쉬운 것. 망원 쪽의 렌즈들은 대개 크고 무겁기 마련이니 갖고 다니기도 쉽지 않고. 나는 또 렌즈 교체하는 것도 귀찮아하는 사람이라 막상 망원 렌즈를 어렵게 들고 나가도 마운트해 놓은 렌즈 하나만 쓰는 경우도 많고. 그런데 그게 문제다. ‘없으면 결정적일 때 아쉬운’ 그 특징. 벚꽃놀이를 가려는데, 망원 렌즈 하나 없이 나가려니 뭐가 좀 많이 허전했다. 그래서 카메라 가게들을 둘러보니, 마침 겉옷 주머니에 대충 넣고 다닐 수 있는 정도의, 아주 작은 몸집을 가진 망원 렌즈 하나가 나와 있길래 샀다. 파나소닉 35-100(f/4-5.6)이었다. 작기는 정말 작다. 들어보면 실소가 나올 정도다. 무게는 고작 135g. 135판 렌즈랑은 비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