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라가 찍어준 사진

    여름의 끝, 연휴의 끝. @선유도 공원

    ‘정체가 풀릴 시간대’라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전주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역시나 ‘명절 연휴’의 그것이어서, 평소엔 고속버스로 두 시간 사십여 분이면 될 것이 네 시간 정도가 걸렸다. 그래도 이 정도면 ‘선방’한 편이다. 옛날 같았으면 다섯 시간은 족히 잡았을 터다. 추석 명절을 쇠고 돌아와 보니 여름이 끝나 있었다. 가을 추(秋) 자를 써서 ‘추석’인데 ‘여름의 끝’이라니, 어쩐지 ‘열림교회 닫힘’ 같은 느낌이다. 올 추석이 이례적으로 일렀던 탓이겠다. 창문을 열어놓으면 찬 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좀 빠르게 걸어도 더는 땀이 나지 않는다. 구름 모양도 한여름의 그것이 아니다. ‘빨간 날’의 끝은 불안, 초조, 후회, 아쉬움과 기타 등등으로 가득 찬다. 휴일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출근할 날’을 걱정하기 시작하는 나 같은 사람에겐 그런 부정적 사고의 무게 탓에 월요일만큼이나 버거운 날이 되고…

  • 이것저것 장비 열전,  카메라가 찍어준 사진

    올림푸스 40-150 pro 렌즈 구입.

    시간적인 여유도 생겼겠다, 이제 벚꽃 시즌도 다가오겠다, 해서 고오급 망원렌즈를 하나 마련하기로 마음먹었다. 처음에는 광각 쪽을 채울까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광각 쪽을 쓸 일이 많이 없었던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 망원 쪽을 보강하기로 결정. 기존에 쓰던 파나소닉 35-100 f/4-5.6 렌즈는 가방을 따로 가지고 갈 정도는 아닌 촬영에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용 빈도가 떨어져서 고민이었던 GX9 바디를 중고로 팔았다. 샀을 때의 절반에 좀 못미치는 가격이었지만, 계속 가지고 있어봐야 안 쓸 것 같으면 그냥 내놓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올림푸스 40-150 pro 렌즈는 135판 기준 80-300mm 화각을 지원하면서 조리개값이 전구간 2.8 고정인 고오급 렌즈로, 해상력과 신뢰성이 최고 수준이라고들 한다. 그리고 비슷한 화각의 비슷한 급 렌즈들과 비교하면 훨씬 작고 가볍다. 물론 이미지…